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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6등급도 인서울 대학교 가능! (전략, 세부능력특기사항, 면접)

by 느린 기록 2025. 5. 25.

내신 6등급 인서울 관련 사진

“내신 6등급이면 그냥 전문대 가야 하나요?”
저도 그랬습니다. 성적표를 처음 받았을 때, 좌절했고 막막했습니다. 물론 저는 특목고를 졸업하긴 했습니다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제 성적으로 인서울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저는 인서울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이 글은 내신이 낮아도 포기하지 않고, 실제로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던 저의 과정과 전략을 담았습니다. 뻔한 스펙 얘기 말고, 지금 입시 현실에 맞는 진짜 이야기를 나눠드리겠습니다.

1. 전략

고등학교 2학년 1학기, 저는 전과목 평균 6등급이었습니다. 영어는 7등급까지 내려갔고, 탐구 과목은 공부법도 모르겠고, 내신을 아예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성적이 이렇게 낮은 상태에서 대학을 갈 수 있을까 싶었고, 주변에서는 현실적으로 ‘수시 포기하고 정시 준비해라’는 말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시도 만만한 게 아니라는 걸 곧 알게 됐습니다. 모의고사 성적도 불안정했고 한두 과목 망치면 끝이라는 불안감은 더 컸습니다. 그때부터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뭘까?’를 고민하게 됐고, 그러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선택지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학종은 ‘내신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고, 실제로 합격 사례들을 찾아보니 세특 내용, 정규 활동, 면접 태도가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방법은 있다’는 확신이 생기니까, 다시 시작할 용기가 생겼습니다.

2. 정규 활동과 세부능력 특기사항 관리로 승부 걸기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은 정규 수업 시간입니다. 현재는 자소서도 폐지됐고, 자율 동아리나 외부활동은 평가 요소가 아닙니다. 결국 평가의 중심은 학교 수업 중 내가 어떻게 참여했고, 성장했는가, 즉 세부능력특기사항(세특)입니다.

저는 진로를 ‘사회 관련 전공’으로 잡고, 관련 교과목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회 과목에서는 매 수업 전 뉴스 기사를 정리해 갔고, 발표 기회를 스스로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평가 과제에서도 주어진 틀을 넘어, 제가 따로 조사한 내용을 정리해 PPT로 발표했고, 이런 행동들이 세특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과목별 담당 선생님과 대화도 자주 했습니다. 질문을 하거나, 수업 외 읽은 책이나 이슈를 공유하면서 교사와의 관계도 신뢰를 쌓았습니다. 실제로 어떤 과목에서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스스로 사회적 이슈를 연결해 사고를 확장함’이라는 문장이 세특에 들어갔습니다.

정리하자면, 제가 했던 전략은 단순합니다.
1) 정규 수업 시간에 꾸준히 존재감을 보이고,
2) 교과와 진로를 연결해 자기만의 흐름을 만들고,
3) 세특에 남을 수 있도록 ‘보여지는 공부’를 했다는 것.
실력보다 태도, 내용보다 참여가 먼저였습니다.

3. 면접에서 뒤집기 성공한 비결

내신도 부족했고, 스펙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면접에서 정말 간절했고,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특히 학생부 기반 면접에서는 면접관이 제 세특이나 진로희망 사항을 중심으로 질문했기 때문에, 제가 했던 활동을 충분히 정리해두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예상 질문 리스트를 만들어 친구와 모의면접을 반복했고, 말하는 연습도 혼자 녹음해가며 틀린 표현이나 억양을 교정했습니다. 질문이 들어오면 ‘사실’만 말하지 않고, 그 활동을 통해 뭘 느꼈는지, 앞으로 어떻게 연결하고 싶은지까지 말하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회 시간에 했던 탐구 활동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단순히 ‘이런 걸 조사했다’로 끝내지 않고, “이 활동을 하면서 제 주변 문제를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됐고, 그래서 대학에서도 지역사회와 연계된 전공 수업을 듣고 싶다”는 식으로 연결했습니다. 이는 면접관에게 ‘생각이 깊은 학생’, ‘계획이 구체적인 지원자’로 인식되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태도였습니다. 자신감은 없었지만 진심은 있었고, “저는 부족하지만 확실히 준비했습니다”는 눈빛을 보여주자 면접관도 그걸 알아봐주었습니다. 결국 가장 가고 싶었던 인서울 대학에서 최종 합격 문자를 받았고, 진짜 울었습니다.

[결론: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내신 6등급.
분명 약점입니다. 하지만 평가자 입장에서 ‘이 학생은 어떤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성장했다’는 확신이 생기면 그건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수업 안에서 보여주는 태도, 연결성 있는 활동, 진로에 대한 구체성 — 이 세 가지가 있다면 여러분도 충분히 인서울, 가능합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달려나가시길 바랍니다.